◇신헌철 2013 대구 WEC 조직위원회 위원장
“대구 WEC를 찾은 참가자들에게 불편함을 주면 안 됩니다. 모든 행사를 참가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세심한 배려에 감동하는 총회를 만들 생각입니다.”
2010 몬트리올 WEC 현장에서 만난 신헌철 2013 대구 WEC 조직위원회 위원장(SK에너지 부회장)은 대구총회는 한마디로 `참가자 중심`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신 위원장은 “수십개국의 에너지 장관이 조찬 회담을 하는데 격에 맞지 않는 허름한 회의장과 미숙한 진행에 영어와 불어 통역서비스만 있다”며 “몬트리올 총회는 너무 불편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18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총회니만큼 영어권 국가가 아니라도 편안하게 회의에 참가하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인도어 등 최대한 많은 언어의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각 행사 사이의 브레이크 타임에 전통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재미있는 총회를 만들고, 총회와 함께 진행하는 전시관을 외부에 공개해 많은 사람들이 참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총회가 열리는 대구는 대형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을 만큼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남은 3년 동안 세심하게 준비해 참가자 모두가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훈 2013 대구 WEC 조직위원회 수석부위원장
“2013년 대구 세계에너지총회는 지금의 에너지냉전 사태를 풀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김영훈 2013 대구 WEC 조직위원회 수석부위원장(대성그룹 회장)은 “차기 대구 총회에서는 에너지 수출국과 수입국으로 양분된 세계적인 에너지냉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이번 총회의 주제인 지속가능성은 포괄적이고 세계 각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돼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없었다”며 “대구 총회에서는 모든 국가들이 자신의 입장을 편안하게 개진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주제로 제시한 것이 `에너지 효율`과 `에너지 빈곤층`이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에너지 빈곤층 해결에 적극 나서야 된다는 것과 세계 모든 국가들이 기후변화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은 어느 누구도 손해 볼 게 없는 주제”라며 “이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대구 WEC를 추진해 많은 국가의 참가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냉전 중이던 국가들이 서로 얘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지금 에너지산업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선진국의 목소리만 담지 않고 중국과 인도, 에너지빈곤 국가들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될 수 있도록 만든다면 대구 WEC에는 1만명 이상이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에너지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등에 기회를 많이 줘서 참석을 유도할 것이며, 영향력 있는 발표자 섭외에 최선을 다해 역대 최고의 총회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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