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지상파방송 3사가 케이블TV방송사들에 재전송 대가를 요구한 것을 두고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PP협의회(회장 서병호)는 14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대회의실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지상파 재전송 유료화 강요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한정된 규모의 열악한 유료방송시장과 콘텐츠 산업의 현실을 감안했을 때 케이블TV의 실시간 방송에 대해 유료화까지 진행하는 것은 결국 시청자와 PP의 희생을 초래할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부여한 권한을 무기로 시청자들의 주머니를 강제로 여는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케이블TV방송사(SO)협의회가 지난 13일 지상파 방송 재송신 중단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지상파 방송사는 대화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한국방송협회 방송통신융합특별위원회는 14일 “케이블 측 결의로 자칫 양 사업자 간의 발전적 협상기반이 흔들리고 케이블 가입자의 피해로 귀결될 수 있다”며 “어제의 결의를 철회하고,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그동안 지상파 방송 3사와 MSO가 저작권이나 저작인접권을 둘러싸고 상당한 이견이 존재해 법적판단을 얻고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판결을 통해 법적 판단을 받아보게 된 것인 만큼 이를 바탕으로 한 협상이 재개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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