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선 3D 영화가 여전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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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3

`토이스토리 3`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등 3차원(D) 영화가 올 1~8월 영국 영화관람 흥행수입(박스 오피스)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가량 끌어올렸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여름 흥행수입이 2%가량 늘었지만 13년 만에 가장 적은 관람객을 동원한 것과 달라 시선을 모았다.

13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올 1~8월 영국 영화 흥행수입은 7억8600만파운드(약 1조4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 늘었다.

지난해 영국 영화시장은 티켓 판매액 9억4400만파운드(약 1조6800억원), 관람객 수 1억7350명으로 2002년 이래 가장 풍년이었다. 올해에도 지난 7월 이미 관람객 1억명을 돌파한 데다 티켓 판매액도 이미 7억파운드를 돌파해 새로운 기록을 쓸 전망이다,

특히 올 1~8월 흥행 영화 상위 5편 가운데 3편이 3D여서 주목됐다. `토이스토리 3(1위)`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2위)`와 `슈렉 포에버 애프터(5위)`였다. `토이스토리 3`는 1000만 관람객을 동원해 `아바타`에 이어 영국 내 역대 2위 흥행영화에 올랐다.

마크 바티 영국영화배급협회장은 “부활절 주간(4월 2~8일)에 (흥행실적이) 가장 좋았고 월드컵 기간에 조금 주춤했다가 7월과 8월에 다시 매우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흥행기조를 “3D 덕분”으로 풀어냈다.

영국에서는 올 9월부터 12월 사이에 영화 13편이 3D로 개봉할 예정이다. `해리 포터`와 `데들리 할로우스:파트 1, 쏘 4세와 걸리버의 여행기`처럼 영국 관람객의 관심을 모으는 영화가 포함돼 3D 흥행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에서는 725개 영화관에 3650개 스크린이 있는 가운데 700개가 3D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디지털 프로젝션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3D 영화 관람료는 7파운드부터 17파운드까지다. 2D 영화 티켓은 평균 5.44파운드로 집계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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