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물과 IT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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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세기에 비해 인구는 두 배로 증가한 반면에 물 사용은 6배나 늘었다고 한다. 또 급속한 도시화, 인구집중, 이상기후에 따른 가뭄이 세계적인 물 부족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렇듯 세계 인구 및 물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지구 전체의 수자원량은 거의 변함이 없어서, 1인당 사용 가능한 물의 양 감소 및 물과 관련된 환경피해는 갈수록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로 접어들고 있어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물 수급전망을 보면, 수요관리 절감량을 고려하더라도 2020년에 지역적으로 9억3000만㎥의 물 부족이 예상된다고 한다.

미국의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노벨 평화상과 과학상을 받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오늘날 전 세계적인 물 분쟁 위기와 물 부족의 심각성을 이처럼 함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 말도 없을 것이다. 우리말에 `물 쓰듯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물을 많이, 쉽게 쓴다는 말이다. 우리 국민의 물 소비 수준은 1인당 하루 평균 409리터로 선진국보다 40%이상 많은 과소비 상태다. 이제는 물을 아껴 써야 할 시대가 되었다. 수돗물 10%를 아껴 쓰면 연간 3100억원이 절감되고 전력 생산용 외화도 1400만달러나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은 올해 지경부의 지역SW융합사업 일환으로 `홈아쿠아그리드 사업`을 통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가정에서 쓰는 물의 양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누수발생 알람이나 동파예방알람기능 등으로 소중한 물을 아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25년이면 세계의 3분의 2가 물 부족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부터라도 IT를 접목해서 물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내년이면 인천에서 시범사업을 할 `홈아쿠아그리드 사업`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물을 절약하는 생활이 될 수 있는 단초가 되길 기대해 본다.

이진형 인천정보산업업진흥원 마케팅지원팀장 jeuslee@ii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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