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 벤츠의 일부 차량에는 차체의 좌우 쏠림까지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ABC(Active Body Control)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하지만 벤츠는 이보다 진일보한 진동방지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차세대 ABC는 MBC(Magic Body Control)로 불린다. 독일의 ZF와 공동 개발하는 MBC는 서스펜션에서 발생하는 불쾌한 진동을 80%나 줄여준다. 덕분에 `마법의 양탄자` 같은 승차감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BC의 핵심은 최신 기술의 유압 시스템이다.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좋은 승차감의 구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휠과 차체의 각기 다른 주파수인데 이 시스템은 휠(15~20㎐)과 차체(5~8㎐)의 주파수를 완벽하게 제어한다. 더불어 서스펜션 지지부와 차체 사이에 삽입된 MBC 부싱은 상황에 따라 유압으로 정밀하게 컨트롤된다. 벤츠에 따르면 미하엘 슈마허가 몰았던 1990년대 초반의 C11 그룹 C 레이싱카에도 이와 유사한 기술이 사용됐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