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아직 팔 때가 아닙니다."
우리.대신.삼성 등 국내 6개 증권사 증시전문가들은 14일 추석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며 "아직 팔 때가 아니다"라면서 국내 선행지수 반등 가능성과 기업 실적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투자 조언을 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1,820선 코앞까지 오른 상태지만 차익실현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주식 비중을 당장 줄이려고 하지 말고 미국과 국내 경기지표 등을 장기적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자료를 보면 추석 연휴 전에 지수가 상승세였으면 연휴 뒤에도 계속 상승세를 지속했고 반대로 연휴 전에 하락세였으면 연휴 뒤에도 하락세였다"며 "추석은 지수 흐름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봉원길 종목전략팀장도 "추석 연휴는 큰 이슈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추석보다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발표될 미국 경기지표에 주목했다.
오는 21일 미국 8월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건수가, 23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8월 기존 주택매매 지표가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있어 지표가 나쁘게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상대로라면 지수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남룡 연구위원도 "최근 단기 모멘텀으로 움직인 조선, 증권 업종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익실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면서도 "주식 비중이 굉장히 높지 않는 한 굳이 팔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이 "아직 팔 때가 아니다"라고 조언하는 또 다른 이유는 실적시즌과 국내 경기지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강현철 팀장은 "추석 직후 바로 어닝 시즌으로 돌입한다"며 "3분기에 올해 최고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수의 상승동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8월 말 발표되는 국내 경기선행지수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도 "3분기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올 수 있는 종목들은 추석과 관계없이 들고 있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그밖에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차장은 "글로벌 경기가 덜 회복됐기 때문에 주식형 펀드로 장기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환매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지수가 상승할 공간이 더 남았다고 보기 때문에 오랜 연휴 때문에 주식을 덜어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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