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 공략범위 동유럽까지 넓힌다

우리나라가 해외 원전 수주 공략지를 체코와 헝가리 등 동유럽지역 국가까지 확대하고 나섰다.

13일 정부와 관계 기관에 따르면 지식경제부와 외교통상부를 포함해 국내 원전 관련 공기업으로 이뤄진 원전 수주단이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체코, 헝가리 현지에서 로드쇼를 진행한다.

이번 로드쇼는 정부가 동유럽지역 원전 진출을 위해 재외 공관을 통해 요청, 성사됐다.

지경부와 외통부 주관으로 한국전력 · 한국수력원자력 · 한전원자력연료(KNF) · 한국전력기술(KEPCO E&C) · 두산중공업 등이 참여해, 국내 원자력 공급망과 운영 노하우 등 국내 원전의 경쟁력에 대해 집중 소개하게 된다.

우선 정부가 우리나라의 원전 관련 현황과 정부 지원책 등에 대해 소개하고, 한전은 한국형 원전에 대한 종합적인 사항을 발표한다. 한수원은 교육 및 인력개발 분야를 맡았고, 세부적인 기술내용 부문은 원전연료와 한전기술, 두산중공업이 맡는다.

원전 수주단은 양국 원자력계 인사들과의 면담과 함께 체코 전력공사(CEZ), 헝가리 전력공사(MAVIR)도 방문할 예정이다.

체코와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은 최근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독자적 원자력 발전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체코는 지난해 원자력 비중을 2005년 15%에서 2050년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테멜린 원전 2기를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헝가리도 현재 원전을 운영 중이며 원전 추가 건설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유럽은 원전 강국인 프랑스의 영향권 밖이라 원전 수주 공략 대상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가 체코 테멜린 원전 수주 경쟁에 뛰어들게 되면 일본 도시바의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의 아레바, 러시아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 등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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