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1월 11 · 12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2010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과 영부인들이 행사기간 동안 사용하게 될 의전차량이 13일 공개됐다. 행사기간 동안 의전 및 경호용으로 사용될 차량은 총 240여대에 달하는데, 이들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각국 정상들이 타게 될 차량으로는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리무진이 선정되었다. 그리고 영부인들을 비롯한 의전 및 경호차량으로는 아우디 A8, BMW 750Li, 크라이슬러 300C 디젤이 제공된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이번 행사에서 각국 정상들이 에쿠스 리무진을 타게 됨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위상도 함께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고의 럭셔리 세단으로 인정받고 있는 아우디 A8과 BMW 7시리즈보다 비중이 더 높은 역할을 맡게 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현대자동차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점도 있겠지만, 에쿠스 리무진은 A8이나 7시리즈 롱휠베이스 모델보다 더 넓은 뒷좌석 공간을 확보하고 있고, 첨단 편의, 안전 장비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정상들의 편안한 휴식을 도울 마사지 기능은 동급에서 가장 앞서는 기능이다.
한편 아우디 코리아는 아직 국내에 출시하지 않은 A8 모델을 이번 행사에 투입하기 위해 뉴 A8 4.2 FSI 콰트로 34대를 비행기로 긴급 공수해 왔으며, 이들에는 G20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엠블럼이 부착됐다. 이번 행사에 투입된 34대의 A8은 행사 후 일반에 스페셜 모델로 판매할 예정이다.
BMW 코리아는 지난 2005 APEC 정상회의와 2000년 ASEM 회의에 모든 의전차량을 단독으로 제공하는 등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 가장 적극적으로 의전 차량을 제공해 왔다. 그리고 이들 행사에 지원한 차량을 모두 일반에 판매했었다. 이번에 제공하게 될 34대의 750Li는 407마력의 4.4ℓ 트윈터보 V8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다이내믹 드라이빙 컨트롤과 나이트 비전, HUD 등 첨단 안전 편의 장비를 갖추었다.
박기돈 기자 nodikar@rpm9.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