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 개발제한 완화는 美반독점조사 때문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제한을 완화한 것은 미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 압력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로 구동되는 모바일기기와의 경쟁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지난 6월 애플이 어도비의 플래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이후 나왔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애플이 이처럼 한걸음 물러선 것이 FTC의 조사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애플 주변에서는 FTC의 정밀조사가 곧 시작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애플과 FTC는 모두 관련 조사에 대한 논평 요구를 거부했다.

이와 함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조치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장 확대가 애플에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드로이드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아이패드와 경쟁하게 될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조만간 나오게 됨에 따라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리서치는 애플의 앱 스토어가 25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한 최대의 시장이지만 안드로이드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최근 애플리케이션이 8만개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6개월전에는 3만개에 불과했다.

또 IDC의 조사결과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올해 중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가 아이폰의 판매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아이폰의 전세계 시장점유율이 올해 15%에서 11%로 낮아지는 대신 안드로이드는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아직까지는 애플의 앱스토어를 주력 시장으로 인식, 가용자산을 집중하겠지만 애플의 독단적인 애플리케이션 시장 운영에 상당히 불쾌해 하는 상황이었다는 것.

이와 관련, 페이스북의 소프트웨어 개발전문가인 조 휴이트는 지난해 11월 애플의 심사절차를 들어 아이폰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 파장이 일었다.

또 최근 일부 개발자들은 애플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먼저 하는 경우도 생겨나는 것으로 전해져 애플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처럼 독단적으로 앱스토어를 운영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애플의 아이튠 뮤직스토어와 새로운 북스토어에 대해서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애플이 음악이나 책 발행업체와 계약을 맺으면서 부적절하게 경쟁을 제한했는지를 파악중이라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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