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일본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려면 SW품질 제고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한일IT경영협의회(KJIT · 회장 권영범)가 9일 서울 노보텔에서 개최한 일본 파트너 초청 세미나에서 일본 파트너들은 한국산 SW의 품질 향상을 촉구했다. 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했다.
사사키 켄이치 트라이포드웍스 사장은 “한국의 SW제품은 빠르게 신기술을 받아들이지만 고객이 요구하는 SW품질을 담보하지 못 한다”며 “일본 고객들은 제품을 도입하기 전에 완전한 SW 품질을 보고 결정한다”고 말했다. 켄이지 사장은 “한국 기업은 제품 출시 후 품질을 보완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품질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카이 토모가즈 히타치시스템&서비스 부장은 “투비소프트와 파트너 계약을 위해 1년의 검수 기간을 거쳤다”며 “SW품질 향상과 함께 안정적인 유지보수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모가즈 부장은 “한국 기업은 오너 경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과감한 개발과 투자는 물론 시장 개척 의지가 강하다”며 “한국과 일본은 시차도 없고 같은 동아시아 국가로 힘을 합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호 코트라 SW시스템산업팀장은 “일본 시장은 직접 진출하는 것보다 후지쯔와 히타치 등 주요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SW 기술력 등 역량도 필요하지만 일본은 사전 준비와 지속적인 사후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발표했다. 조 팀장은 “운용체계와 통합운영관리 도구, 데이터베이스, 통합 미들웨어, 대기업 ERP 등을 중심으로 일본 SW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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