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 LED TV 가격 대폭 떨어진다

삼성·LG, 연말특수 겨냥 최고 15% 인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 업체가 추수감사절 및 크리스마스 연말 특수를 앞두고 주력 제품인 LED TV 가격을 대대적으로 인하한다. LCD 패널 기업 역시 LED 패널 가격을 크게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주 금요일)를 기점으로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연결되는 연말 특수를 겨냥해 LED TV 가격을 현재보다 15% 가까이 낮출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역시 10월 이후 생산되는 LED TV에 대해 재고관리 및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펴는 소니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40인치급 LCD TV의 경우 LED 백라이트유닛(BLU)을 탑재한 제품은 냉음극형광램프(CCFL) 제품보다 400달러 이상 가격 프리미엄이 있다”며 “연말 쇼핑 시즌에 대비해 삼성전자가 LED TV 세트 가격을 300달러 가까이 내리는 공격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전략은 LED TV용 주요 부품 재고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하를 통해 수요를 견인하며, 동시에 LCD TV 시장에서 LED를 주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소니가 아웃소싱을 통한 저가 제품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대응전략이기도 하다.

8일 현재 삼성전자의 46인치 LED TV(120㎐)의 미국 정상 판매가(베스트바이 기준)는 1699.99달러다. 하지만 이 같은 연말 프로모션이 적용될 경우 제품 가격은 1399달러 이하로 형성된다. 이는 같은 인치의 CCFL 제품(1299.99달러)과 100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코스트코에서 1479달러에 팔리던 삼성전자 46인치 LED TV가 230달러 하락된 1249달러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3DTV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LED TV 가격 격차 역시 좁혀지고 있다. 국내 모 백화점에서 삼성전자 3DTV 8000시리즈는 440만원 안팎에서 팔리고 있다. 출고가가 610만원이었던 이 제품은 4개월 만에 170만원가량 떨어졌다. 같은 인치대 LED TV 가격이 38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두 제품 간 가격차는 60만∼80만원밖에 나지 않는다.

LG디스플레이는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는 10월 이후 주요 세트 업체들의 연말 프로모션에 대응해 LED TV 패널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TV 세트 업체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4분기 말께면 LCD 시황이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 춘절 등 수요를 견인할 이벤트가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김원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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