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의 집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열지 않아도 보여주고, 나가보지 않아도 알려주고, 고민하지 않아도 선택해준다. 동력은 역시 첨단 IT 기술이다. 마치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집 자체가 지능을 갖게 된다. 전화기의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면, 주택에는 `스마트홈`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10년 후 미래주택의 진화 방향을 전망하며, 그 가운데 스마트홈이 향후 주거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 동안 국내 주택기술의 진보가 외관과 평면, 설계 등 하드웨어에 걸친 것이었다면, 앞으로의 진화는 첨단 IT기술이 융합되는 주택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될 것이란 예측이다.
LG경제연구원 역시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스마트홈, 정보+헬스+그린`라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홈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인구 고령화 및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대되고,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의식 수준 제고되는 등 스마트 홈의 진화방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일선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기존의 홈 네트워크가 기기간 연결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콘텐츠의 연결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결을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소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가족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부분이 스마트홈에서 주목받는 영역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람들이 집에서 가정용 의료기기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웹으로 의사와 상담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가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홍승모기자 sm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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