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에 국내 이통 3사가 제공하는 와이파이 위치정보를 활용한 위치추적기술이 탑재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AIT)와 이동통신 3사는 통신업계가 각자 구축하고 있는 와이파이 정보를 제공받아 이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위치기반서비스(LBS) 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이달 말 교환할 예정이다.
KAIT가 위치정보를 통합해 운영하고 이통 3사가 각자의 위치정보를 현물로 투자하며 삼성, LG전자가 각각 4억원씩을 출자하는 방식이다.
이 합의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단말기 업체들은 해외 벤처기업 등에 지급해 오던 스마트폰 한 대당 2달러의 기술 사용료를 당장 절감할 수 있다.
이통 3사의 와이파이 주소 정보를 읽어들여 위성항법장치(GPS)가 작동하기 힘든 실내나 빌딩 사이의 음영지역의 위치 정보도 제공함으로써 정밀한 LBS를 제공할 수 있다.
예컨대 이 기술을 이용해 상대방의 동의를 거쳐 현재 자신이 머물고 있는 위치뿐만 아니라 건물의 층수까지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정보 전달을 넘어 현재 위치를 이용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활용한 광고사업 등 활용범위가 넓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사업자마다 AP용 DB를 별도로 구축하고 운영하는 노력과 비용의 중복까지 방지할 수 있다.
KAIT는 올해까지 참여 사업자가 수집한 와이파이 AP주소 시스템을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사 및 단말제조사들의 와이파이 위치 정보 제공 인터페이스 등의 관련 기술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실내측위 기술을 활용한 AP 정보를 추가해 전국 규모의 고품질 DB를 구축해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현재 연구개발 중인 `와이파이 활용 실내측위 기술` 이전도 추진된다.
이통 3사가 제공하는 AP 위치정보는 타 업체들이 수집하는 가상 정보와 달리 실제 주소가 입력돼 있는 경우가 많아 위치정보의 품질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의현 키위플 사장은 "와이파이 실내 측위는 현재 LBS와는 개념이 다른 실내 초정밀 측위로 이를 이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다양한 광고 사업 등이 구상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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