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초정밀급 전자식 전력량계(일명 스마트미터)를 국산화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ㆍ원장 유태환) 전기추진연구센터 김종수 박사팀은 전력량계 제조업체인 피에스텍(대표 김형민)과 공동으로 전력량 및 요금 산정의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0.2급 전자식 전력량계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0.2급 전자식 전력량계는 정확한 전력량 계측 기능 외에 다양한 부가 기능과 기술을 복합한 기기로 전력요금 산정의 오차를 0.2%내로 줄일 수 있는 초정밀 기기.
현재 전력량계는 오차 범위에 따라 0.2%급부터 0.5%급(광업, 제조업 등 산업용), 1%급(공공, 학교, 박물관 등 일반용 및 교육용), 2%급(일반 주택용) 등으로 구분되며 오차가 적을수록 정교한 전력요금 산정과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0.5급 이하의 전자식 전력량계는 국산화를 이뤘지만 발전소나 전력거래소 등 전력생산 및 거래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에서 주로 사용하는 고압용 0.2급 전자식 전력량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에따라 이번 0.2급 전력량계 개발은 수입대체 효과 및 수출기회 창출은 물론,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구축과 실시간요금제 정착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종수 박사는 “스마트그리드 구현을 위해서는 첨단 IT기술과 기기가 요구되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전력요금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초정밀급 전자식 전력량계”라며 “이번 개발은 해당 기기의 수입 대체 및 수출기회 창출뿐 아니라 스마트그리드 조기 정착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피에스텍은 이 전력량계에 한국전력공사, 전기사업자, 발전사업자 등 주 수요처에서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적용, 판매 ·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창원=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