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소재 에투시스템(대표 이준석)은 최근 `AVM 기반 자동주차 시스템`을 사업화하기 위해 포항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베이다스라는 공동법인을 설립했다.
베이다스는 향후 2년 간 국비(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 과제선정)를 포함해 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가운데 자동주차 시스템을 상용화하는 데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출자한 포항TP는 이 업체의 사업아이템이 국내 완성차 업계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IT분야 핵심기술이 기업지원기관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통해 창업 및 사업화로 연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부의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R&BD)`뿐만 아니라 IT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지방의 기업지원기관들은 상용화 가능한 기술을 발굴해 직접 출자를 하거나 적절한 시점에 사업화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베이다스에 출자한 포항TP는 지난해에도 자이벡(대표 김성완)과 함께 `발전용 연료전지 에너지 효율향상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누트파이브라는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9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협력해 기술사업화를 본격 추진 중이다.
기술사업화를 겨냥한 이 같은 창업사례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과 기업지원기관 그리고 새로운 아이템에 출자를 원하는 기업이 상생협력하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산 소재 웨이퍼 재생장비전문기업인 지앤피테크놀로지(대표 정해도)도 최근 부산테크노파크의 지원을 통해 `멤스용 기판을 위한 웨이퍼 재생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실리콘 웨이퍼의 화학, 기계적 재생기술과 웨이퍼 표면 세정기술, 박막증착 공정기술을 결합, 최근 100㎜와 150㎜의 실리콘 웨이퍼 재생에 성공한 것이다.
테크노라이즈(대표 이종열)도 부산TP의 지원을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고속 스핀들을 개발해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업체의 고속 스핀들은 수입품에 비해 품질은 대등하면서 가격은 30% 이상 저렴하다.
대구 소재 리빙케어(대표 권택율)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최근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리빙케어는 지난해 말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기술이전센터의 도움으로 에너지연구원으로부터 `기체 확산층 물성 및 초정밀 항온 연료전지 성능평가장치` 관련 기술을 이전받았다. 리빙케어는 이번 기술사업화 성공을 통해 내년 26억원, 오는 2013년에는 138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에 직접 장비를 구축해 기업지원에 나선 곳도 있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재단자체 사업비 2억5000만원을 투입,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측정업체인 달마전자에 장비를 구축, 기업의 기술개발사업화를 지원했다. 그 외 광주TP는 지난 2008년 이후 지금까지 우수기술개발 자원 발굴 및 사업화 투자를 위해 고출력레이저 다이오드 전문기업인 포벨 등 3개 기업에 6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성인 대구테크노파크 기술사업화팀장은 “사업화 가능한 기술을 발굴해 기술보유기관과 기업을 연결해 지원하는 사업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과 기술보유기관, 기업지원기관의 다양한 상생협력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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