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대기업 총수 회동 앞서 중기와 간담회 개최 왜?

이달 13일 대통령 주재 국민경제대책회의에 대기업 총수를 대거 참석시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앞서 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중소기업계가 긴급 회동을 열기로 했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8일 중소기업인들과의 회동 일정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중소기업계 노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인과의 회동은 갑작스럽게 잡힌 것으로 파악된다.

주목되는 것은 최근 `공정한 사회 구현`이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대기업 총수와의 자리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중소기업인과의 자리를 갖는 배경이다.

업계에 따르면 8일 긴급 회동에서 청와대는 정부가 마련 중인 대 · 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정부가 대 · 중소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하고 이에 대해 간담 및 토론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상생협력 방안 중 미흡한 부분은 건의가 있을 것이고 이에 대해 조정을 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13일로 알려져 있는 청와대와 대기업 총수 회동과의 연관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대기업 총수에게도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소개는 하겠지만 무엇보다 대기업들이 전향적인 방향으로 돌아설 것을 설득하기 위한 압박용 카드를 찾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이달 연이어 있을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청와대 회동 이후 연말에는 대 ·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간담회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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