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태블릿PC `갤럭시탭`이 공개되자 해상도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최근 국내 개발자가 실험을 통해 별다른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갤럭시탭 관련 논란의 발단은 `높은 해상도` 때문이다.
갤럭시탭은 국내에서 출시된 모바일 기기 중 유일하게 600 × 1024 해상도를 지원한다. 반면, 현재까지 등장한 안드로이드폰의 최고 해상도는 480 × 800이다. 해상도 문제를 거론한 네티즌들은 기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들이 갤럭시탭에서는 해상도 호환성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앱들이 더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으면 올해 초 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에서 기존 아이폰 앱들이 화면 확대 방식을 적용해 제대로 된 해상도를 나타내지 못했던 것과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 최적화된 앱들이 넓고 고해상도의 갤럭시탭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들은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아직 시장에 출시도 안 된 제품을 두고 양측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안드로이드용 전국 버스 앱을 개발한 국내 개발자 이형규씨가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상도 검증에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형규씨는 PC 화면을 갤럭시탭과 동일한 해상도 조건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한 결과, 해상도에 상관없이 앱 화면도 자연스럽게 가동됐다고 밝혔다. 이는 안드로이드 특성상 앱을 특정 해상도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는 본인이 개발한 `전국버스` 앱을 비롯해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률이 높은 인기 앱들을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규씨는 “모든 안드로이드 앱을 테스트한 것은 아니지만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대다수의 앱들은 해상도에 맞게 지원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안드로이드는 앱이 특정 해상도에 종속되지 않도록 기존 픽셀 단위 대신 DIP(밀도 독립적 픽셀 · Density Independent Pixel), SP(스케일된 픽셀 · Scaled Pixel) 단위를 사용하고 선형적인 화면구성을 주로 하기 때문에 해상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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