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이달 중 업계 최초로 대형 LCD 모듈 누적 출하량 6억대를 돌파한다. 지난 1995년 8월, LG전자 LCD사업부 산하 구미 1공장의 첫 출하 이후 정확히 15년 만에 달성하는 대기록이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이달 중 노트북, 모니터 및 TV용 LCD 모듈(10인치 이상) 누적 출하량이 6억대를 돌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대형 LCD 모듈 누적 출하량이 5억9000만대를 기록했다”며 “이달 내에 업계 최초로 6억대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올 3분기 들어 출하하고 있는 대형 LCD 모듈이 월평균 1500만대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이르면 이달 중순 6억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월 누적 출하량 5억대를 돌파한 바 있어, 7개월 만에 1억대를 추가로 생산한 셈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8세대 본격 양산 및 6세대 증설 등 과감한 투자에 힘입어 고객사 주문에 적극 대응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이후 출하량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4억대 돌파(2009년 6월) 이후 5억대까지 8개월이 걸렸지만, 6억대 돌파 기간은 7개월로 빨라졌다. 또 최근 TV에 이어 노트북 · 모니터 등 IT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는 광시야각 패널(IPS · In-Plane Switching)의 선전도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4115만대의 대형 LCD 모듈을 출하, 전분기(3940만대)보다 4.4% 성장했다. 또 3분기에는 46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대형 LCD 출하량 1위에 오른 이후 올 8월까지 12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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