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엔씨소프트웨스트 대표 “글로벌 기업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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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서로 다른 부분을 존중하고, 그 위에서 서로가 잘할 수 있는 요소들을 합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재호 엔씨웨스트(북미 · 유럽통합법인) 대표는 한국과 미국이 기업문화와 게임스타일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서로의 장점들을 잘 결합한다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는 북미 시장에 맞는 게임 제작과 서비스로 이어지고, 기업의 성장도 뒤따른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북미유럽법인 수장을 맡은 지 1년 6개월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문화적인 차이에 놀라고, 갈등도 겪는다고 했다. 한국에서도 게임회사는 다른 직종에 비해 자유분방하지만, 북미의 자유로움은 그 이상이라고 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 중 하나인 아레나넷 개발실 한켠에는 직원들이 마신 술병을 쌓아놓고 있을 정도다.

이 대표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출발졈이라며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잘 극복하고, 서로의 뛰어난 부분을 공유하며 발전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해외진출을 하고 있지만, 한국적인 문화를 그대로 지닌 채 진출하는 방식은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엔씨웨스트는 시너지 창출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한국직원들과 아레나넷 직원들을 한팀으로 구성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 등이 좋은 예다. 그리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사업적으로는 북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시기다. PAX에서 공개한 `길드워2`에 대해 북미 이용자들이 큰 호응을 보냈다. 여기에 아이온 2.0 업데이트도 앞두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주춤했던 북미 시장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2.0 업데이트 내용에 새로운 콘텐츠를 더했고, 한 번에 많은 시간을 게임하지 않는 북미 이용자의 특성에 맞게 난이도도 하향했다”며 “2.0 업데이트가 국내 게임시장에 미쳤던 것보다 훨씬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애틀(미국)=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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