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블랙베리의 리서치인모션(RIM)에 이어 구글과 스카이프에도 데이터 검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PC월드 등 외신은 인도 정부가 국가 보안을 위해 구글과 스카이프 등 인도의 모든 통신서비스업체가 향후 2개월 안에 데이터 검열 방법 및 수준을 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인도 국토보안국 G K 필라이 요원은 “각 통신업체들은 인도 내에 서버를 설치해야한다”며 “인도 보안당국이 업체들을 모니터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RIM이 인도정부의 데이터 검열을 위해 제안서를 당국에 제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나온 것이다. RIM은 블랙베리의 데이터 암호화 기능이 소비자 사생활 보호 및 글로벌 기업들의 기밀보호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인도정부에 대항하다 결국 공개 방침으로 선회한 바 있다.
WSJ은 구글과 스카이프 등도 일단 인도 정부에 반발할 것으로 보이나 결국 인도정부에 굴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곧 시작되는 인도의 광역 무선망 인터넷 서비스로 인터넷 기업에 큰 이익이 돌아올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또 인도는 인구밀도 및 지리적 측면 등에서 아시아 인터넷 통신서비스의 주요 시장이다.
로멀 쉐티 KPMG 컨설턴트는 “인도 정부는 RIM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통신업체로 검열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인도 정부는 보안과 사생활 보호 우려에 대한 균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국제 많이 본 뉴스
-
1
공중화장실 휴지에 '이 자국'있다면...“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2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체포…ICC 체포영장 집행
-
3
“인도서 또”… 女 관광객 집단 성폭행, 동행한 남성은 익사
-
4
“초상화와 다르다”던 모차르트, 두개골로 복원한 얼굴은
-
5
“하늘을 나는 선박 곧 나온다”…씨글라이더, 1차 테스트 완료 [숏폼]
-
6
중국 동물원의 '뚱보 흑표범' 논란? [숏폼]
-
7
가스관 통해 우크라 급습하는 러 특수부대 [숏폼]
-
8
“체중에 짓눌려 온몸에 멍이” … 튀르키예 정부도 경고한 '먹방'
-
9
'Bye-Bye' 한마디 남기고....반려견 버린 비정한 주인 [숏폼]
-
10
영화 같은 탈옥... 인도네시아 교도소서 50여 명 넘게 도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