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악성코드의 공격에도 데이터를 완벽하게 보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획기적인 백업용 데이터 블랙박스(DBB) 저장장치가 개발됐다.
KAIST 신기술산학협력기업인 올플러스(대표 강찬규)는 해커의 원본 데이터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디바이스 기반의 DBB 무정지 실시간 자동백업 저장장치를 개발, 올해 안에 공공기관 등에 적극 보급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 DBB 백업 저장장치는 기존 백업 솔루션과 달리 백업 데이터가 신 · 변종 웜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등 오염원에 노출됐더라도 데이터가 삭제 및 파괴되지 않게 하는 `DI(Delete Impossible)` 기능을 갖춰 데이터가 오염된 채로 완벽하게 보존되는 장점이 있다. 이 데이터는 슈퍼관리자(root) 권한에서도 온라인 상태에서는 삭제되지 않는다.
대용량 파일이나 데이터베이스(DB)를 중앙처리장치(CPU)의 부하나 서비스 정지 없이 무손실, 실시간으로 자동백업되게 하는 것도 이 DBB 백업 저장장치만의 장점이다.
올플러스 연구진은 “기존의 백업장치는 문제가 생겼을 때 1테라바이트(TB) 정도의 용량이면 12~24시간 정도는 시스템 가동을 멈춰야 하는 반면에 이 제품은 길어야 30~60분이면 서비스 정상화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기존 백업 솔루션은 대부분 운용체계(OS) 레벨의 소프트웨어(SW) 방식이어서 백업 데이터가 오염되면 데이터를 다 살리지 못하거나 살리더라도 시간이 엄청나게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 장치는 또 별도의 백업 서버도 구축할 필요가 없다. 원 서버에서 실시간 자동백업 기능을 구현하기 때문이다.
올플러스는 현재 대전테크노파크가 시행하고 있는 시장실증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강찬규 대표는 “데이터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백업 서버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라이선스와 인력 운영 관리 비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며 “이 백업 장치는 데이터의 가용성과 보존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