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작 애니메이션 `뮬란`이 실사 영화 `뮬란:전사의 귀환`으로 돌아왔다. 애니메이션과는 또 다른 스케일과 작품성으로 다시 한 번 관객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애니메이션 `뮬란`은 개봉 당시 오리엔탈리즘이 인상적이었고, 붉게 물든 듯한 특유의 영상으로 전 세계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실사 영화는 이미지보다 사실적인 화면에 집중했다. 치열한 전쟁 장면을 담았다는 점에서 작은 전투 위주로 각각의 캐릭터에 집중한 원작과는 차별화된다. 사막의 거대한 모래 폭풍 신은 원작에서 훈족을 쓸어버린 거대한 눈사태처럼 강렬한 인상을 준다. 감독은 사실적인 화면을 만들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보다 실사 촬영에 집중했다.
뮬란도 과감한 변신을 단행했다. 이번 영화에서 뮬란은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침략의 위험에 빠진 나라를 구하러 전쟁터로 나서는 전쟁영웅으로 변모했다. 뛰어난 지략으로 영웅다운 위엄도 드러낸다. 뮬란이 동료들과 함께 위험한 전장을 거치면서 뜨거운 전우애를 나눈다는 점도 다르다. 애니메이션 속 뮬란은 고군분투하는 외로운 존재였다.
영화는 OST에서도 원작을 뛰어넘을 기세다. 큰 규모의 전쟁 액션을 자랑하는 만큼 음악에서도 웅장함을 강조했다. 러시아 출신의 뮤지션 비타스가 부른 아리아풍의 `비니스 더 글로리(beneath the glory)`는 침략의 위협에 놓인 나라를 구한 전쟁영웅 뮬란의 위대함을 한껏 강조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