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구글과 애플 등 국내외 글로벌 IT업체들이 TV시장에서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 IT업체들은 크리스마스 등 휴가시즌을 앞두고 TV와 인터넷이 통합된 이른바 `스마트TV` 시장의 선점을 놓고 최고경영자(CEO)들이 설전을 서슴지 않고, 최고 격전지인 미국에서 별도의 행사를 열거나 유럽 최대가전시장에 신제품을 내놓는 등 벌써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서 TV방송 프로그램을 99센트에 대여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애플TV를 선보이면서 TV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기존 229달러였던 셋톱박스의 가격도 99달러로 대폭 내리는 등 TV와 인터넷이 통합되는 이른바 `스마트TV` 선점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잡스는 현재까지 애플이 TV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TV와 인터넷이 통합되는 영역에서는 아직 절대강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잡스는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 구글TV를 비하하는 언급도 서슴지 않아 앞으로 TV시장에서 대격돌을 예고했다. 잡스는 기술만 강조하는 기업은 고객들이 거실에 컴퓨터를 두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지적, 구글을 발끈하게 만들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애플의 시연회가 열린 샌프란시스코 인근 새너제이에서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 IT분야 글로벌 리더와 전문가들을 초청한 `TV개발자의 날(Free the TV Developer Day)` 행사에서 글로벌 스마트TV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선언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은 "2010년은 전 세계 TV업계와 TV시청 환경을 완전히 바꿔놓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TV는 삼성전자만이 실제 제품을 내놓고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도 오는 3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0`에서 자체 플랫폼을 적용한 스마트TV를 처음 일반에 공개한다고 전격 발표, 맞불을 놓았다.
구글, 인텔과 함께 이른바 `구글TV`를 제작하고 있는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10`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소니의 인터넷TV는 TV시장에 대변혁을 가져올 것"이라며 "진정한 인터넷 TV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니는 `IFA 2010`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와 인텔의 칩을 사용한 `구글TV` 시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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