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국내 휴대폰 사상 최단기 `밀리언셀러`

70일만에 100만대판매…최단기간 신기록

삼성전자 갤럭시S가 국내 스마트폰 사상 첫 밀리언셀러(공급기준)에 올라서며 30도를 오르내리는 8월 국내 휴대폰 시장을 후끈 달궜다. LG전자 옵티머스Z 역시 출시 한 달 만에 3만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은 여름휴가 등 시기적 요인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출시 70일 만에 100만대 판매선을 넘어 섰다. 이는 6초에 1대 꼴로 판매된 셈이다. 이 가운데 최근 출시된 흰색(스노화이트) 모델은 4만여대에 달한다.

이로써 갤럭시S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밀리언셀러에 오른 스마트폰이자 전체 국내 휴대폰 역사상 가장 이른 시일 안에 100만대의 판매량을 보인 제품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지난해 최고 히트작인 `연아의 햅틱`은 출시 후 약 210일 만에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삼성전자 측은 이 같은 추세라면 갤럭시S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500만대 전망)에서 4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갤럭시S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55.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 7월 수준(55.5%)의 시장 리더십을 유지했다.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를 전달보다 18만6000대 감소한 237만4000대 수준으로 집계한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132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갤럭시S 등 스마트폰을 제외한 일반(피처) 폰에서는 `코비 시리즈`가 146만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풀터치폰 수요를 충족했고, 심플한 디자인과 와이파이(무선랜) 기능이 탑재된 유무선 통합(FMC) 모델인 SHW-A130은 출시 2개월만에 35만대 판매선을 넘어섰다.

8월 국내 휴대폰 시장규모를 역시 앞선 달보다 소폭 줄어든 232만대 수준으로 집계한 LG전자는 48만대를 판매하며 20.7%의 점유율을 보였다.

한국형 스마트폰을 내건 `옵티머스Q`는 9만대의 누적 판매량, 일평균 1000대 개통량을 보이며 꾸준한 판매고를 이어갔고 `옵티머스Z`는 출시 한 달만에 3만대선을 넘어섰다.

지난 1분기 출시된 국산 첫 안드로이드폰 `안드로-1`도 안드로이드 2.2(프로요) 버전으로 OS 업그레이드 지원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9만대의 누적판매량을 보였다.

일반폰 중에는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맥스` 15만대, `조이팝` 17만대, `롤리팝2` 33만대 등을 기록했고, 뮤직특화폰 `프리스타일`은 출시 두달 여만에 14만대, 하루판매 최대 3000대선을 보이며 특화폰의 입지를 다졌다.

올들어 시리우스를 출시하며 스마트폰 경쟁에 가세한 팬택은 8월 총 32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며 약 14%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이자르폰이 가장 많은 13만대의 누적판매량을 보였고 베가폰은 9만대 선에 달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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