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8000㎞ 떨어진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안에 있는 커피점에 전기가 끊어진 것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제 검색의 범위는 인터넷의 바다에 널려 있는 정보에 한정되지 않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 그리고 공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을 하나의 정보묶음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 한 공간정보(GIS)를 누구든 스마트폰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가까이에서는 `다음 로드뷰`와 같은 서비스로 어제 술을 마시고 휴대폰을 버려둔 술집이 어디인지 검색해볼 수 있다. 내가 보는 하늘 위에 어떤 인공위성이 우주를 유영하는 지를 알아볼 수 있는 `GIS 컨버전스`가 본격화된 것이다.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은 현실의 정보를 가상의 3차원(D)정보로 변환해 전 세계의 GIS가 결합된 `사이버 지구 구축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010 디지털국토엑스포(NSDI코리아)`는 GIS 전문 기업과 정부 기관이 총출동해 이 같은 미래가 가까이 와 있음을 증명한다.
◇구글 어스와 `맞짱` 뜨는 토종 3D GIS=국내 GIS 전문업체는 지난 10년간 구축한 GIS 솔루션 개발 성과를 소개한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아예 관람객에게 구글 어스와 자사가 구축한 공간정보를 두 대의 대형 스크린에 각각 띄워 놓고 비교해 시연한다. 구글 어스보다 보다 세밀하고 정확한 공간정보를 구축했음을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웨이버스는 자사의 GIS엔진인 `위맵(WE-MAP)`을 적용한 지적재조사 시스템과 SK브로드밴드의 통신선로관리시스템 등과 함께 지능형가로등 `유폴(U-Pole)`을 관리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교통정보사업에 진출하면서 스마트카드 통합솔루션인 모비로 인터넷 쇼핑몰과 교통 서비스 결제 서비스를 결합한 시스템도 있다.
다음 로드뷰 제작에 참여해 유명세를 탄 삼아항업은 이 서비스 구축에 활용한 첨단장비를 전시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6월 발사에 성공한 `천리안 위성` 모형을 적용해 고객들의 발을 붙잡는다.
삼성SDS와 올포랜드는 스마트폰의 증강현실 기술(AR)을 적용한 부동산 시세정보 검색 애플리케이션과 지도서비스를 소개한다.
◇공간정보 `어렵게 수집하고 간편하게 사용한다`=최근 구글이 무선랜을 활용해 공간정보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손쉽게 수집했다. 공간정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쉽지 않은 일임을 보여주는 곳도 있다.
이른바 `스마트 인프라 존`으로 지오시스템, 중앙항업, 지오테크, 드림티엔에스, 레드로버 등 공간정보 전문기업이 위성, GPS, 3D 스캐너 등 첨단 공간정보 인프라 구축 장비 및 기술을 전시한다.
개인의 거주지를 찾아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전국 주요 도심지를 3차원으로 구현한 3차원(D) 모델과 입체동영상 등도 전시해 스마트폰으로 내가 사는 지역을 검색해볼 수 있다.
◇스마트폰과 공간정보의 결합=이미 실생활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공간정보 서비스도 만나볼 수 있다. 아시아나IDT는 환경과 공간정보를 결합한 u도시생활폐기물 통합관리시스템과 그린홈네트워크시스템을 선보인다. u도시생활폐기물관리시스템은 폐기물 용기에 전자태그(RFID)를 부착해 배출량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서비스다.
`스마트 정부` 전시관에서는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산림청,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에서 공간정보를 활용해 구축한 서비스가 있다.
서울시는 개별공시지가 등 부동산정보를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는 `서울시 u부동산정보 모바일서비스`를 소개한다. 경기도는 부동산, 여행, 교통소통현황, 버스정보 등 공간정보를 결합한 스마트폰 앱을 전시한다.
공간정보 산업의 미래를 빛낼 대학생들의 아이디어 상품도 볼 수 있다. 서울시립대, 남서울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국토해양부, 한국토지주택(LH)공사, 지적공사는 공동으로 주제관을 기획해 `건축행정정보시스템(세움터)`, `온나라 부동산 포탈`등 건축, 부동산, 지적시스템 등을 선보인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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