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IFA 전시회와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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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IFA)는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다. 매년 1월 초 미국에서 열리는 CES 전시회와 양대산맥을 이룬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62개국, 1164개 가전전시업체가 참가했으며 약 20만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IFA는 출품업체 수와 전시장 규모면에서 사상 최대로 열린다. 불혹을 넘어 `하늘의 명을 안다`는 지천명의 나이를 맞아, 약 1245개 업체가 참가한다.

지난 1924년 첫 해를 맞이했던 이파 전시회는 1971년부터 국제전시회로 확대됐다. 이파는 1930년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개막식 연설에서 소개한 최초의 TV수신기부터 1967년 독일 최초의 컬러 TV, 1991년 MP3 포맷 등 신기술의 역사와 함께 했다.

1973년 이래 전기 · 전자 산업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면서 베를린 국제 통신박람회는 신제품 데뷔 무대로 위상이 높아졌다. 진정한 멀티미디어 전시회로 거듭난 것은 1995년부터다. 이후 전시회는 멀티미디어 분야로 확대됐다. 소비자 가전(CE) 중심에서 통신과 IT 분야를 아우르며 최대 멀티미디어 박람회로 발돋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 열린 지난 2009년 전시회도 방문객수가 늘어나면서 전문 IT전시회의 위상을 굳건히 지킨 바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이파(IFA)=세계 최대 가전전문전시회`라는 공식을 굳혔다.

한스 요아힘 캄프 독일전기전자협회(ZVEI) 부회장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소비자가전 산업은 평균 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50주년을 맞이해 대형 및 소형가전 모두 새로운 성장동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올 IFA 전시장은 일찌감치 마감이 되면서 개막일만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어느때 보다 다양한 첨단 신제품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강지은 독일상공회의소 부장은 “애플의 제품들이 주로 전시회는 i존과 전자책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e라이브러리 등 테마관이 준비돼 있다”며 “첨단 미디어 및 디스플레이, 가정용 무선미디어 제품 등도 많은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이번 전시회에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등장하는 i존을 비롯해 e라이브러리, 테크놀로지&혁신, 라이프스타일 등을 주제로 중요한 산업 현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파 테크와치(TecWatch) 특별전시장도 관심을 끈다. 이 전시장에는 민간 및 공공의 산업, 학계 및 연구소와 국제 표준화 기관 등이 미래를 제시하는 연구 개발 실적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50회 IFA 전시회에서는 TV방송과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도 한 층 늘어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전과 통신 전시회에서 미디어로 영역이 확대된 것이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합하는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 신제품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을 전망이다.

3D 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도 관심거리다. 9월 3일에는 3D를 주제로 한 비즈니스 컨퍼런스가 하루 종일 열린다.

특히 3일 오후 2시에는 HDMI 라이선싱 스티브 네누티 회장이 HDMI 1.4버전 등 신기술에 대해 발표를 한다.





베를린(독일)=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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