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신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0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과학기술정책과 연구개발이 명확한 비전과 전략아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국가 과학기술체제를 선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가 출연연구소 거버넌스 개편 문제 등 최근 정책 현안과, `교육전문가`라는 그의 이미지에서 불거진 과학기술계의 우려에 대한 답으로 풀이된다.
이 신임 장관은 “새로운 정책을 많이 만들어내기 보다는 그동안 추진해 왔던 정책들이 현장에 착근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장관 교체로 인해 일선 연구자 및 교육 실무자들이 흔들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부가 추진해왔던 대학교육 경쟁력 강화 및 과학기술 혁신 정책들이 현장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수한 인재들이 세계적인 과학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 연구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신임 장관은 공평한 고등교육 기회 부여와 특성화 인재 양성도 강조했다. 그는 “일반고보다는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에, 4년제 대학보다는 전문대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지방대학 학생들의 취업 문제에도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장관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을 비롯해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 대통령직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위원회 간사 등을 지내며 이명박 정부 교육 정책 수립의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