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0억 투입 트윈타워 친환경 LED조명으로 교체

LG가 본사건물인 여의도 트윈타워 전체를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한다. 계열사 일부 건물을 LED 조명으로 교체한 사례는 있었지만 본사 건물 전체를 LED로 전환하는 사례는 LG가 처음이다. 최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삼성LED에 맞서 대형할인점 등을 통한 LED 조명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대표 남용)는 트윈타워 내에 설치된 형광등 · 백열등 · 할로겐 등 실내조명 전체를 LED 조명으로 교체키로 하고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리모델링 중인 `서관` 건물에 내년 3월까지 교체 공사를 마무리 한 뒤, 남은 `동관`도 LED 조명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두 개 건물 합쳐서 LED 조명 전환에 소요되는 비용만 약 3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상으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국내 그룹사 중 본사 건물 전체에 LED 조명을 설치하는 것은 LG가 처음이다. 삼성도 제일기획 사옥과 삼성테크윈 판교 R&D센터에 LED 조명을 적용한 바 있지만, 지난해 완공된 서초사옥은 아직 기존 조명이 대부분이다. 특히 이번에 LG 트윈타워에 설치 중인 LED 조명은 유비쿼터스망과 연계된 지능형 시스템을 이용, 조명 밝기 및 색온도를 중앙통제식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첨단 솔루션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이르면 오는 추석 직후 그동안 개발한 LED 조명 라인업을 공개하고, 일반 소비자 시장을 대상으로 한 시장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LED · 필립스 · 금호전기가 신세계 이마트를 중심으로 B2C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던 것과 달리, LG전자는 LED 조명 시장 대응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15년 국내 및 세계 LED 조명 시장 점유율을 각각 25%, 6% 수준까지 끌어올려 이 분야서만 두자릿수 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외 주요 LED 전문 업체들과 전방위 협력을 추진 중이다. 서울반도체 · 알티전자는 물론, 미국 크리 · 일본 시티즌 등에서도 시제품을 공급받아 테스트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 LG가 서로 경쟁하며 LED TV라는 신 시장을 개척했던 것처럼 LED 조명 시장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 “얼마나 빠른 기간 애에 가격경쟁력을 갖춰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내놓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LED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