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e베이 드림`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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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베이가 중소기업 수출의 물꼬를 터주고 있다. 옥션은 국내에서 e베이 플랫폼으로 거래하는 해외 전문 딜러상이 5000명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수출 규모도 공식적으로 지원에 나선 지난해 5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000억원, 내년 2000억원 등 매년 두 배씩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수출 지역도 아직은 미국이 80% 정도로 압도적이지만 영국 · 호주 비중이 늘고 있으며 세계 100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판매상까지 출현했다. 옥션에서 e베이 수출을 위해 전문 교육을 받은 수강생만도 지난해 600명에서 7월 말 현재까지 3000명을 넘어섰다.

해외 온라인 거래 장터 e베이에 국내 중소기업이 몰린 데는 해외 수출지원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CBT(Cross Border Trade)` 역할이 컸다. CBT는 소상공인이 e베이에 상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수수료 등을 지원해 주는 제도. 옥션은 지난해 초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식으로 e베이 전문 판매자 지원에 나섰다.

옥션 측은 “CBT 프로그램 전까지 대부분 개별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규모가 작았다”며 “국내 전자상거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상인들이 부쩍 늘면서 요구가 많았다”고 배경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월 G마켓을 인수하면서 한국을 본사 차원에서 아시아 · 태평양 지역 교두보로 삼고 오픈마켓 판매자를 비롯해 중소 영세상인과 중소기업으로 CBT 프로그램을 확장했다. G마켓 판매자를 대상으로 교육 제도를 운영하고 서울 역삼동에 G마켓에 전용 교육장을 개설했다. 지난해 9월에는 경기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와 경기도내 6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무상 교육과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펼치기로 합의했다.

옥션 측은 “중소 영세상인을 위한 수출 전용 사이트를 구축해 주고 판매 교육과 상담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기반을 갖췄다”며 “여기에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온라인 상거래 시장이 발달해 판매자 노하우도 그만큼 선진화돼 e베이 사이트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옥션은 앞으로 영미 문화권뿐 아니라 독일어권 등 다른 국가에도 판매가 가능하도록 다국어 온오프라인 번역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e베이 CBT 사업을 이끌고 있는 나영호 이사는 “대기업과 중소 영세상인이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듯이 앞으로 CBT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수출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표1/ e베이를 통한 수출 규모(단위:원)

(2010년 이후는 예상치)

인터뷰/ 나영호 이사(CBT사업본부)

△CBT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Cross Border Trade`의 약자로 e베이를 통한 해외 수출 지원 프로그램이다. e베이 사이트에 소상공인이 물건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고 수수료 등을 지원해 준다. 국내 판매자끼리 연계를 통해 수출 상품의 시너지도 높여 주고 있다.

△수출 규모는.

-지난해 500억원을 달성했으며, 연내에 1000억원은 무난하다. 지난해 600여명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올해에도 지금까지 3000명 이상이 교육을 수료하는 등 해외수출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해외 판매를 위한 자격은.

-e베이는 사업장이 없어도 회원 가입과 간단한 인증 절차만으로 전 세계 누구나 상품을 팔 수 있다. 자본 신용도는 필요 없지만 전자상거래에 사전 경험이 있으면 유리하다. 번역을 지원하는 온 · 오프라인 시스템이 갖춰져 영어가 서투른 사람도 판매에 지장이 없다. e베이 판매지원 전용사이트(ebay.co..kr)을 클릭하면 된다.

△어떤 지원을 해주나.

-`온라인 수출 역군` 양성을 위해 월 3회 이상의 정기 사업 설명회, 5회 이상 교육을 진행 중이다. e베이 판매지원 사이트에서는 해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강좌 신청은 물론 동영상 강좌, 해외 온라인 판매 실습 프로그램 등이 갖춰져 있다. 해외 배송비와 수수료도 간접 판매 비용도 지원한다.

△해외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은.

-스포츠 의류를 포함한 의류가 43%로 전체 판매 품목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의류의 경우 계절성이 강해 국내 판매 한계를 넘을 수 있다. 아직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아이템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주요 판매국은.

-미국이 80% 이상이다. 영국 · 호주 비중이 늘고 있으며 세계 100개국 이상에 수출하는 판매상까지 나왔다.

△앞으로 계획은.

-우리나라는 CBT 프로그램 도입 후 150% 가까이 성장해 아시아 12개국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e베이 전체 시장의 8%를 차지할 정도로 상품 수준이나 가격 경쟁력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높다. 보다 다양한 판매자를 발굴해 지원하고 보다 부가가치가 큰 영역으로 아이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옥션-G마켓의 법인 통합 차원에서 CBT 프로그램을 크게 확대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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