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호남지역에 특화된 식품 등 바이오 분야 천연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전남 화순에 헬스케어연구소를 설립한다.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 원장 조기성)은 전라남도 · 광주시 · 전라북도 및 화순군과 함께 헬스케어 소재의 인증과 등록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31일 기공식을 갖고 헬스케어연구소 설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화순군 화순읍 생물의약산업단지 내 3만4030㎡ 부지에 설립되는 이 연구소는 지경부의 `광역경제권 연계 ·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 KTR 매칭펀드 50억원을 포함해 총 290억원이 투입돼 2013년까지 연구동 · 분석동 · 사무동으로 구성된 연면적 9900㎡ 규모의 연구소가 설립될 예정이다. 또 헬스케어 시험인증을 위한 지표 성분 분석실, 유해물질 분석실, 효능 및 기능성 실험실, 독성 실험실 등이 들어선다.
헬스케어연구소는 헬스케어소재 수출에 필수적인 기업의 해외인증 등록과 국제 상호인정이 가능한 시험인증시스템을 구축, 헬스케어 소재산업의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수입의존도가 높은 생물소재산업 분야의 국산화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관련업계에 대한 시험평가 · 인증과 연구 등 지원사업도 벌여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100개 기업 유치, 직접고용 150명을 비롯해 2000여명의 신규고용 창출, 4000억원의 신규시장 개척과 1000억원의 해외수요 대체, 600억원의 수출 증가 등 경제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조기성 KTR 원장은 “2010년 현재 1375조원에 이르는 세계 헬스케어 소재산업 시장의 80%를 미국 · 호주 · 서유럽 · 일본 등이 차지하고 있다”며 “화순 헬스케어연구소는 미래 바이오산업을 주도할 성장동력의 필수요건인 헬스케어 소재산업 경쟁력을 키워나갈 핵심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