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더블딥(짧은 경기 회복 후 다시 침체로 접어드는 현상)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8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세계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경기가 더 나빠지고 디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면 FRB가 비전통적 조치를 동원해 추가로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비전통적인 조치`는 국채나 모기지증권을 대량 매입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FRB가 초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천명하거나 은행의 초과지준에 대한 이자를 낮추는 방안, 인플레이션 목표 범위를 상향 조정하는 것 등은 효과가 미약하다고 설명해 이 같은 해석에 힘을 더했다.
일본은 31일 내각부와 중앙은행이 각각 추가 경기부양책과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한 금융완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간 나오토 총리는 29일 "추가 부양책은 당장 가동할 수 있는 예비비 9000억엔을 활용하고 필요하다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중앙은행도 31일 임시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저금리 대출 상한을 현행 20조엔에서 30조엔으로 확대하는 한편,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방식을 통해 시중에 엔화를 방출하는 내용의 금융완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매일경제 장광익 특파원/도쿄=매일경제 채수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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