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프리보드 활성화 실행에 나서야

비상장기업 주식매매시장인 프리보드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업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신성장동력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중간 회수시장으로 인수합병(M&A)과 함께 프리보드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제2 벤처 붐을 얘기하는 현시점에서 프리보드 육성 논의는 오히려 늦은 감마저 든다.

이미 초기 벤처기업의 자본조달시장 기능을 상실한 코스닥 시장을 프리보드 시장이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줄곧 제기돼 왔다. 실제로 벤처기업 창업에서 코스닥 상장까지 평균 12년이 걸리는 현재 상황에서 투자자금 선순환을 위해서도 프리보드는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경쟁매매방식 도입과 세제지원, 코스닥 상장 심사 시 인센티브 부여 등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까지 나왔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프리보드 시장에 대한 감시체계 미비 문제도 시장감리와 공시 확대 등 투자자 보호조치 강화를 통해 충분히 해소할 수 있는 문제다.

그러나 정체된 프리보드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특단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프리보드 시장은 특별한 투자자 유인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활성화 대책을 통해 프리보드 투자를 위한 전체적인 인프라가 바뀌어야 투자자와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게 된다. 결국, 프리보드 시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정책적 의지와 실행 여부가 관건이다.

단기간에 프리보드 시장이 활성화하면 과거 코스닥 시장 빅뱅기와 마찬가지로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정책당국 우려도 어느 정도 이해한다. 그렇다고 프리보드 시장을 이대로 방치해 두는 것은 더 큰 문제다. 금융당국도 더 이상 선언적인 답변에 머뭇거릴 것이 아니라 프리보드 활성화에 대한 확고한 정책 의지와 실행으로 대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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