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 고객이 요금 걱정없이 자유롭게 3G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면, 이동 중이거나 와이파이가 포설되지 않은 지역에서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을 제한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면, 소비자들에게 이처럼 매력적인 서비스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작년부터 데이터 활성화에 대비해 HSUPA, HSPA+ 등을 상용화하면서 데이터 서비스속도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SK텔레콤 입장에서도 3G망을 통한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는 변수가 너무 많은 정책이었다. 결국 올해 초부터 스마트폰 시대를 대비해 안정적이고 우수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야 된다는 명제하에, 6섹터 솔루션이나 데이터 펨토셀 등 새로운 기술을 네트워크 차원에서 고민을 진행해 왔고, 8월부터 시행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SK텔레콤이 도입하겠다고 약속한 데이터 무제한서비스가 획기적인 대고객 정책인 것만은 틀림없었다. 언제부터 시행하는지, 진짜로 무제한이 맞는지, QoS가 무제한이라고 볼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이 고객센터와 대리점을 통해 쏟아져 들어왔고, 8월 26일 시행에 들어갔다. 물론 8월 사용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우려와 달리 QoS 제어 정책은 다수 사용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이해도 구했고, 3G망 부하 논란도 일단락되었다. 물론, 시행 과정에서 고객들의 의견을 더 반영해 최선의 서비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 데이터 무제한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은 진정한 의미의 이동성을 갖추게 됨으로써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의 개발과 확산도 예상된다. 이동전화 이외의 통신이 불가능한 산간, 도서 지역의 특성을 활용한 유용한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며, 이동성을 최대한 활용한 앱 개발도 기대된다. 다양한 디바이스 제조사에서도 벌써부터 3G 모듈 탑재를 긍정적으로 고민하고 있어 이동전화 이외에 이동성을 갖춘 디바이스 시장의 활성화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남궁재은 SK텔레콤 요금전략팀 매니저 je.namgung@sktelec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