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인 일본 휴대전화 시장도 세계적으로 거센 스마트폰 물결 앞에 문을 열까.
한국.중국 등 아시아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들고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내년 봄에 미국 구글사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옵티머스`를 일본 NTT 도코모사를 통해 발매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화상 처리 등의 동작이 빠르다는 `고기능`에다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이나 영국 소니 에릭슨사의 엑스페리아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워 일본 시장을 노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손을 잡고 있던 소프트뱅크뿐만 아니라 NTT도코모를 통해서도 스마트폰을 팔기로 했다.
이 밖에도 중국의 중싱퉁쉰(中興通訊.ZTE)이나 대만 업체도 일본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이미 팔고 있거나 조만간 새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시아 기업들이 이처럼 앞다퉈 일본으로 몰려드는 것은 최근 일본 휴대전화 시장에서 아이폰 열풍이 불었다는 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짚었다.
그동안 세계 시장의 흐름과 동떨어져 폐쇄적인 경향을 보이던 일본 휴대전화 시장이 스마트폰을 계기로 문을 열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고 일본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내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2014년에 약 3배인 8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세계적으로 공통인 OS를 채용하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외국 업체가 제품을 투입하기 쉬워졌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 업체들의 이런 공세에 맞서 일본 후지쓰(富士通)와 도시바(東芝)가 오는 10월 휴대전화 부문을 통합할 예정이고, NEC와 카시오, 히타치 등도 사업을 통합하는 등 구조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일본 휴대전화 시장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한편 2009년도 일본 내 휴대전화 판매대수는 약 3천만대였고, 이중 10%를 외국 업체가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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