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산업의 근간인 지방 중소기업을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이후상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66)은 “지방에는 글로벌 부품소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대구지역은 모바일 등 IT기기와 자동차부품 관련 부품소재들이 괄목할 만큼 성장했다”며 “올 한 해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새로운 제품에 대한 시험 및 분석 의뢰로 확보한 수수료만 15억4500만원에 달해 지난 2006년보다 세 배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시험 및 분석분야 수수료 급증은 지방기업들의 제품 개발이 그만큼 활발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의 부품소재산업이 좀 더 활성화되려면 부품소재분야 허리에 해당되는 중소기업들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정책적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이 원장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을 비롯한 각 지역의 부품소재 관련 지원기관들이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정부도 지원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지방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대다수 지원기관이 기술 수요조사를 거쳐 과제를 발굴, 정부에 신청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기업을 위해 보다 능동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고유목적사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끝으로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내년 8월이면 설립 10주년을 맞는다”며 “10년을 맞아 연구원이 지역 부품소재 중소기업의 기술 고도화 및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지역은 물론이고 국내 부품소재산업을 선도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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