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레이는 에어버스에 항공기용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내년부터 2025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버스는 차기 주력 기종의 주 날개와 동체 대부분에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독일 BMW는 2012년 출시를 목표로 공개한 전기자동차 모델에 탄소섬유를 채택하기로 했다. 배터리 무게 등으로 인해 늘어난 중량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다.
탄소섬유가 뜨고 있다. 제품의 경량화를 통한 에너지 절감을 위해 항공기 등 수송기기의 탄소소재 적용 비중을 늘리고 있고, IT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탄소소재 채택이 추진되고 있다. 이처럼 탄소소재가 산업계의 관심을 끄는 것은 알루미늄에 비해 중량은 4분의 1에 불과하면서 철에 비해 강도가 10배나 강하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 `소재 기술 혁신의 주도자 탄소소재` 보고서에서 탄소소재가 소재산업의 활력을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새로운 탄소소재가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희성 선임연구원은 “탄소소재의 잠재성을 주목하는 것은 파괴적 기술 혁신과 함께 앞으로도 새로운 소재 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나노다공성 탄소는 촉매담지체 또는 수소저장 소재로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탄소나노폼은 자석에 끌리는 특성을 갖고 있어 다양한 활용이 예상된다. 이러한 새로운 잠재력이 꾸준히 나타나면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RIST 연구진은 새로운 구조의 탄소 소재로 태양광을 100% 전기로 변환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희성 연구원은 “전통적인 주력산업에 이어 녹색산업에서도 탄소소재는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기술력과 세계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라며 “탄소소재가 선진 소재 기업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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