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 CEO캠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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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 대구송현초 6년

여름방학 기간 동안 국내 이공계 명문 KAIST에서 열린 전자신문 주최 `과학영재 CEO캠프(www.werobo-edu.com)`가 참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행사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앞으로 사업가의 꿈도 함께 키워가는 계기가 될 것 같다”거나 “내년에 꼭 다시 오고 싶다”는 말을 잇달아 쏟아 냈다.

KAIST 산학협력단 입주 기업 위로보가 진행을 맡은 이 캠프의 현장을 찾아 참가 학생들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고, 이 캠프에 거는 학부모들의 기대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의사가 돼 세계 오지의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게 꿈이었던 김산 군(대구 송현초 6년)은 KAIST에서 열린 과학영재 CEO캠프에 참가하면서 `벤처 사업가`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다.

“슈바이처가 되는 꿈을 꿨지만 과학자가 된다면 세상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빌 게이츠처럼 사업가가 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김 군은 과학영재 CEO캠프에서 `WMW`팀의 CEO(팀장) 역할을 맡아 리더로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며 앞으로 학교생활도 더 당당히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학교에서 반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 군은 “이런 좋은 캠프를 찾아 보내주신 어머니께 감사 드린다”는 말과 함께 “열심히 공부 잘 해서 부모님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치과의사가 꿈인 `SCY`팀 CEO 윤선주 양(서울 대곡초 6년)은 “발표하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는데, 자꾸 해보니 자연스러워 졌다”며 “동료들과 사업을 하며 협동심을 기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윤 양은 “KAIST에서 로봇도 만들어보고 비행기 조종도 하면서 과학의 원리를 응용하면 무엇이든 다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캠프에 오기 전 암으로 돌아가신 친구 아빠와 같은 암환자를 살릴 수 있는 방법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KAIST 교정을 거닐며 마치 대학생이 된 듯했다는 홍진화 양(인천 정각초 5년)은 노벨 화학상을 타는 게 꿈인데 실험실 복도를 다녀보면서 못할 것도 없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엄마, 아빠는 제가 캠프에서 CEO를 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인생역전`이라는 팀의 CEO를 맡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열심히 모았고 사업적인 성과도 크게 냈습니다.”

무엇보다 CEO가 된 걸 부모님께 자랑하고 싶다는 홍 양은 “수학공부를 열심히 해서 반드시 생명공학자가 될 것”이라고 장래 희망의 실현을 다짐했다.

학생들을 밀착 지도했던 정슬기 멘토교사에 따르면 참가 학생들의 장래희망이 초기 응모원서에 적혀 있던 것보다 더 구체적이고 세밀해졌을 뿐만 아니라 경영적인 마인드가 접목되어가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호평했다.

정 멘토교사는 “이번 캠프에는 미국에서 직접 온 학생도 있었고 서울의 국제학교를 다니는 초등학생들도 상당수 참여하는 등 국제화 경향을 보인 것도 특색”이라고 설명했다.

참가 학생 보호자의 응원전도 뜨거웠다.

윤선주 양의 부모(아이디 삐삐)는 위로보 영재교육원 인터넷 홈페이지의 영재캠프 게시판(werobo-edu.com/werobo)에 “멘토 선생님께서 매일 연락을 주시니 마음이 놓이더라”며 “훗날 멋진 CEO가 될 우리 딸 선주”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학 소녀라 불리는 김유정 양의 부모는 “무얼 보고, 느끼고, 호흡하며 그 안에서 어떤 모양의 시간들을 공간에 그려 넣었을까”라며 “재잘재잘 쉬지 않고 캠프 이야기를 들려줄 예쁜 입 모양을 생각하니 더 궁금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철민 위로보 대표는 “캠프의 마지막 팀 활동이 지난 20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며 “다음번엔 테마별 캠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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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주 서울대곡초 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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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화인천정각초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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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영재CEO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 사업 아이템을 논의하다 잠시 익살스런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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