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넥슨 유럽사업팀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난 18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박람회 `게임스컴`에서 5일간 40개 미디어 미팅과 100개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다.
김 팀장은 "몇 년 전과는 달리 이제는 먼저 넥슨과 미팅을 하자고 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이 중국 미국 등을 넘어 유럽 공략에 나섰다. 초고속인터넷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이 지역이 온라인게임의 신천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게임스컴`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게임의 부상`이다. 주최 측은 전시행사가 진행되는 4개 홀 중 두 번째로 큰 홀에 온라인게임을 집중 배치하고 `온라인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콘솔, 비디오게임 위주였던 게임스컴에 온라인게임을 위한 별도 홀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게임업체 닐스 홀거 헤닝 부사장은 게임스컴 특징을 "온리 온라인(only on-line)"이라고 단언했다.
게임스컴은 2002년 시작된 유럽 최대 게임박람회. 도쿄게임쇼, E3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힌다. 올해는 약 30만명의 관객이 게임컴을 찾을 전망이다. 유럽에서 온라인게임이 주목받는 건 인터넷으로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인터넷월드스태츠에 따르면 지난 6월 유럽 전체의 평균 인터넷 보급률은 58.4%다. 전 세계 평균인 28.7%의 두 배다. 독일과 프랑스의 인터넷 사용자는 지난 10년간 각각 171%, 425%씩 늘어났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유럽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2008년 11억8100만달러로 2005년 3억6500만달러에 비해 3배 이상 커졌다. 올해는 25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2009게임백서에 따르면 내년엔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쾰른(독일) = 최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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