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아버지`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이 내년 상반기 내에 인터넷 주소가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프 부사장은 관련 업계는 물론이고 정부 차원의 인터넷 주소 현황 재점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18일 전자신문은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인터넷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른 사실을 기념해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과 영상 인터뷰를 했다.
이 자리에서 서프 부사장은 “지금은 인터넷 발전 단계에서 주소 자원이 바닥을 보이는 중요한 시졈이라며 “이는 마치 전화번호가 동나는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인터넷의 더욱 확산될 수 있는지는 새로운 주소 체계의 준비와 성공적 안착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서프 부사장은 현행 총 12개의 숫자로 이뤄진 IPv4 방식의 인터넷 주소는 32비트의 길이로, 약 43억개의 인터넷 주소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가운데 이미 40억개 이상의 주소가 할당됐다는 사실이다.
서프 부사장은 “IPv4 방식 주소는 5%밖에 남지 않았으며, 현재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기의 수를 감안하면 이는 내년 상반기 안에 완전히 고갈된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그는 “IPv4를 18자리인 IPv6 방식으로 바꾸면 지금보다 약 8만배 늘어난 340조개의 주소가 만들어진다”며 “각국 정부는 다시 한번 IPv6 관련 정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프 부사장은 지난 1973년 데이터 전송 표준인 TCP/IP를 개발, 인터넷의 기본 골격을 만든 주역이다. 그는 현재 구글에서 인터넷의 미래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정보 : IPv6 사내도입, 어떻게 할 것인가
http://conference.etnews.com/ipv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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