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 인 모션(RIM)이 인도 정부에 손을 들었다.
RIM은 인도 보안기관이 다음 달 1일부터 우선 수동으로 블랙베리 메신저 검열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뒤 12월까지는 자동으로 검열할 수 있게 협조키로 했다고 17일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타임즈오브인디아와 힌두스탄타임즈 등은 인도 보안기관이 다음달 1일부터 특정 블랙베리 이용자의 메신저 정보를 요구해 RIM측으로부터 제공받는 형식으로 수동형 검열을 실시한 뒤 11월부터 점차 그 수준을 확대, 12월까지는 자동으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RIM이 합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기업체 서비스에 대해서는 기술적 해결책을 찾지 못해 검열 절차에 합의하지 못했으며 인도 보안당국 전문가와 RIM의 기술진들이 17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신문들은 전했다.
인도 정부는 앞서 음성 메시지나 메일 등과 달리 암호체계로 전송되는 메신저와 기업체 서비스를 검열하겠다며 협조를 요구했고 이달 안에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국내 통신법에 따라 블랙베리 서비스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타임즈오브인디아는 인도 정부가 블랙베리에 이어 스카이프와 구글 등에 대해서도 보안상 검열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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