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리나라도 선순환 벤처 생태계 조성해야

미국 IT 본산 실리콘밸리 지역 벤처기업 투자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실리콘밸리 지역 벤처 투자 및 인수합병 시장은 세계 IT벤처 경기를 가늠하는 잣대라는 점에서 제2 벤처 붐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실리콘밸리는 한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벤처 인프라가 잘 발달된 곳이다. 미국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은 주로 IT 창업사에 투자하고 IT 창업사의 피인수 및 합병이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벤처투자자들이 투자 수익을 올리게 되며 거액의 수익을 챙긴 벤처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에 다시 나서는 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 벤처캐피털 투자가 활성화되는 것은 앞으로 기업 간 인수합병(M&A)도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대부분의 벤처는 실패한다.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창업 후 성공하기까지 기업인들은 평균 2.8회 창업한다. 다시 말해, 성공하기 전에 통상 두 번 이상 벤처기업으로 실패한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 또 실리콘밸리 벤처기업들 중에 창업 2년 뒤까지 성장해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는 벤처의 비율도 5% 미만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미국은 벤처 창업이 제일 활성화된 나라로 꼽힌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창업할 사람이 투자받을 곳이 많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투자사들은 벤처의 잠재 기술력과 가능성을 믿고 과감하게 투자한다. 이처럼 초기 창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돼 있어 사업에 실패해도 벤처 기업가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일은 드물다.

벤처투자의 본질은 `고위험 고수익(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요약된다. 실패 확률이 높은 대신에, 성공하면 고수익을 보장받는 것이 벤처다. 우리나라도 벤처투자와 자금회수가 선순환 구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코스닥을 통한 기업공개(IPO)뿐만 아니라 M&A를 활용한 중간 회수시장 활성화 등 새로운 벤처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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