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창업이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창업 주체나 형태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남성 창업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오프라인 매장 기반 인터넷몰 오픈이 크게 늘었다.
우선 20~30대 여성이 주도하던 시장에 남성 진출이 눈에 띈다. 올 상반기 카페24 쇼핑몰 솔루션을 이용해 창업한 신규 창업자는 총 4만9930명으로 이중 남성 창업자는 절반에 가까운 47.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 2008년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74.5% 증가한 수치다.
남성 창업자는 전체 비율에서도 2008년 44.3%, 2009년 44.5%, 올 상반기 47.4%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부터 50대까지 고르게 늘어난 가운데 20, 30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5.6%와 32.5% 증가했다.
쇼핑몰에 불고 있는 남풍(男風)은 경기 불황에 취업이 힘들자 곧바로 `창업`에 뛰어드는 젊은 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전에는 인터넷 쇼핑몰 창업을 아르바이트 또는 투 잡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하나의 직업군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창업 형태에서도 부모 세대가 오프라인에서 일궈 놓은 운영 노하우나 경영 방식을 자녀들이 온라인과 접목해 창업하는 사례가 늘었다. 이들의 경우 오프라인 상권에 국한됐던 소비시장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효과는 물론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오랜 기간 검증된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준다는 장점이 있다.
수제화 인터넷몰 `다이달로스`를 운영하는 최단비 사장은 “압구정 매장을 기반으로 온라인 창업을 했다”며 “오프라인 매장 제품 소싱 등 운영 노하우가 있어 품질을 담보할 수 있는데다 기존 고객이 온라인으로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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