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라이코스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다음은 600억원에 가까운 현금 유동성 개선 효과를 얻었다. 아울러 3분기 순이익도 급증할 전망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자회사인 라이코스를 와이브랜트에 3600만달러(약 426억원)에 매각했다고 16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라이코스 웹사이트를 비롯해 검색, 게임(게임스빌), 엔젤파이어, 트라이포드 등 라이코스와 관련 있는 모든 서비스 소유권이다.
라이코스는 검색 기반 포털 사이트로 월 평균 1600만명의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야후 및 알타비스타와 함께 세계 3대 검색 서비스로 각광받은 바 있다.
다음은 지난 2004년 9500만달러에 라이코스를 인수했다. 미국에서 닷컴 거품이 꺼지면서 라이코스는 만성 적자에 시달렸지만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서비스 개선 효과에 힘입어 작년 3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다음은 이번 매각에 앞서 지난 2005년과 2006년, 세 번에 걸쳐 라이코스의 금융 서비스 등을 5550만달러에 매각했다.
다음 관계자는 “지금까지 적자를 회계상에 쌓아두지 않고 계속 손실 처리했기 때문에 라이코스는 자산가치가 0인 상태”라며 “매각 대금 426억원과 법인세 환급금 147억원을 더한 약 573억원이 현금으로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금액 중 400억원은 3분기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며 “현재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검색이나 지도,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신성장동력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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