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내년 중 3차 발사에 재도전한다. 정확한 발사 시기는 원인 규명이 명확히 이루어진 뒤 결정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대전에서 제3차 한 · 러 실패조사위원회(FRB)를 개최한 결과, 지난 6월 10일 나로호 2차 발사가 실패했음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차 발사는 2차 발사 실패의 원인규명과 함께 개선조치가 적절히 수행된 후 추진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원인규명과 개선조치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할 때 3차 발사는 내년 중에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 · 러 나로호 계약서에 따르면 1 · 2차 발사 중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추가로 1회를 더 발사할 수 있다. 지난 6월 2차 발사에 나선 나로호가 발사 후 폭발, 추락하면서 한 · 러 양측은 각 13명의 전문가로 한 · 러 FRB를 구성해 총 3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양측은 2차 발사를 실패로 결론내렸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실패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 · 양측 전문가들은 지난 7월 2차 FRB에서 러측이 제시한 가설과 우리측이 추가로 제시한 가설에 대한 상세분석 내용을 논의했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실패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상대방 입회 하에 시험과 분석들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제4차 FRB의 개최 시기는 이러한 추가 시험과 분석이 끝난 후 양측 협의 하에 결정할 계획이다.
유국희 교과부 우주개발과장은 “명확한 원인 구명이 이루어져야 3차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3차 발사 시점은 아직 명확히 예측하기 어렵고 내년 중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FRB에서 논의되는 구체적인 기술적 사항은 현재 원인규명을 위한 한 · 러간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공개가 제한된다”고 밝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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