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및 물류장비 전문업체인 에스에프에이가 11세대 LCD용 플라즈마화학증착기(PECVD)와 스퍼터 개발에 나선다. 이 회사가 11세대 LCD 양산을 위한 핵심 전공정장비를 자체 개발함으로써, 국내 11세대 투자 활성화는 물론 장비 국산화 비중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에프에이(대표 배효점)는 최근 국내 대기업과 11세대 LCD용 핵심 전공정장비 개발을 위한 기본 방침에 합의하고, 이달 내에 세부 개발 계획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효점 사장은 “11세대 LCD용 전공정장비 개발을 위한 기본 방침은 정해졌다”며 “이달 내에 국내 수요 기업과 세부적인 PECVD 및 스퍼터 개발 로드맵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ECVD와 스퍼터는 LCD 유리기판의 박막트랜지스터(TFT) 제작 과정에서 금속막과 박막을 형성하는 장비로 노광기와 함께 3대 핵심 전공정장비로 꼽힌다. 8세대 PECVD의 경우 대당 가격이 150억원 수준에 달하며, 11세대(3000×3320㎜) 장비의 경우 2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대만 · 중국 등 신흥 경쟁국들이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국내 11세대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장비 개발 움직임이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13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918억원과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으로 매출 1406억원과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447% 상승한 것이다.
에스에프에이 측은 경기 회복에 따른 국내외 고객사의 설비투자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고정비 감소 및 원가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 상반기의 경우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 비중은 70%로 PECVD 등 핵심 전공정장비 부문으로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해외 수출 비중도 과반을 넘어 지난해 16% 수준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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