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산업, 동남권 공통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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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열린 부산, 울산, 경남 3개 시도지사(왼쪽부터 허남식 부산시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박맹우 울산시장) 간담회 모습. 이날 3개 시도지사는 동남권 신성장동력으로 동남권 원자력산업 벨트 구축에 의견을 같이 했다.

원전산업이 부산 · 울산 · 경남 등 동남권의 공통 신성장 동력산업이자 광역 협력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사업군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남권은 그동안 지역산업을 5+2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묶어 규모화하려는 정부의 의지와 달리 국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R&D)과제를 서로 나눠 갖고, 주요 산업의 아이템과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에 치중해 온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화합과 협력의 물꼬는 원자력에서 터졌다.

먼저 부산과 울산은 정부 지원 원자력 사업에 공조해 부산으로 `수출용 신형연구로 사업`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이어 두 시는 내년 `중소형 원자로(SMART) 사업`의 울산 유치에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동남권 공동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부산 · 울산 · 경남 3개 시 · 도지사는 동남권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동남권 원자력 산업벨트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처럼 동남권 3개 시 · 도가 다른 산업분야와 달리 원전산업에서 원활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것은 원전 시설 · 설비 구축 기업 · 관련 인력 등 원전산업 육성과 발전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가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각 지역에 고루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부산은 기장군을 중심으로 국내 원전의 시초인 고리원자력발전소에 부산대 등 연구개발(R&D) 및 인력 양성 인프라가 좋다. 경남에는 두산중공업 등 국내외 원전 설비 구축 경험이 풍부한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밀집해 있다. 또 울산에는 울주군의 원자력발전소와 현대중공업 등 대형 플랜트 기업이 있다.

여기에 전국 대비 원자력산업 관련 기업의 18.7%가 부산에 있는 등 동남권이 40%를 차지하고, 핵심 기자재 기업도 70%가 동남권에 있다. 특히 경남 창원의 두산중공업은 원전산업 육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부산 · 울산에서 시작된 원전 협력이 경남으로 확대 연계된 매개체로 분석된다.

현재 부산은 수출용 신형 연구로 사업 유치에 따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대의 원자력 의과학단지 조성에 가속도가 붙었다. 울산은 이달 말까지 원전기자재 중심의 `원전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내놓을 계획이다. 경남은 두산중공업 등 대형 설비 기업을 중심으로 중견기업이 포함된 원전 설비산업 육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권 원자력산업 벨트는 울산 국가산업단지부터 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울주군, 부산 원자력 의과학단지가 조성될 기장군 등 동부산권, 두산중공업 등 원전설비 기업이 두루 포진한 통합창원시로 이어지는 동남해안선을 따라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갑 부산테크노파크 기계부품기술지원센터장은 “발전소와 원전 대기업, 원자력의학원 등 원전 인프라를 두루 갖춘 동남권은 설비 중심의 경남, 기자재 중심의 울산, R&D의 부산 등 각각의 장점을 더하면 원전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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