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게임즈, 해외에서 대박 신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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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해외 시장에서 흥행작 가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신생 게임 개발업체 아이덴티티게임즈가 `드래곤네스트`로 성공 신화를 예약했다.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괄목할 만한 매출을 기록, `던전앤파이터`나 `크로스파이어`처럼 해외 대박을 기록할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드래곤네스트가 일본 시장에서 월 매출 30억원을 올린 데 이어 중국에서 상용화에 들어간 지 한 달도 안 된 기간에 괄목할 만한 매출이 나왔다.

이은상 아이덴티티게임즈 사장은 “중국 서비스 초기 단계에서 좋은 지표가 나왔다”라며 “편차가 심하지만 하루 13억원의 매출을 올린 적이 있고 동시접속자는 70만명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 “중국보다 일찍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에서도 월 30억원 이상을 거둬들이고 있다”라며 “일본과 중국에 이어 대만에서 곧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드래곤네스트는 중국 시장에서 더욱 큰 성과를 낼 전망이다. 중국 전역에는 약 12만개의 PC방이 있는데 이 가운데 드래곤네스트가 설치된 곳은 1만개 정도에 불과하다. PC방 영업에 일가견이 있다고 인정받는 샨다가 드래곤네스트 중국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동시접속자수는 가파른 상승세가 기대된다.

현재 중국에선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가 동시접속자 200만명 수준을 내며 매출도 월 100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내고 있다. 네오플과 스마일게이트는 중국 흥행작 하나로 단번에 게임 업계의 기린아로 부상했다.

아직 단정하긴 이르지만 아이덴티티게임즈 역시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일본은 NHN재팬, 중국은 샨다. 대만은 감마니아, 북미는 넥슨아메리카 등 각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업체가 퍼블리싱을 맡고 있으며 게임의 완성도 역시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은상 사장은 “한국 흥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 경험이 약이 됐다”라며 “한국에서도 연말쯤에는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색깔 있는 게임` 개발을 모토로 지난 2007년 4월 설립된 게임전문개발사다. 웹젠과 판타그램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인력들이 모여 창업했다.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첫 작품인 드래곤네스트는 콘솔 게임 수준의 그래픽과 속도감 넘치는 호쾌한 액션이 특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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