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용 카메라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수준의 3배 광학줌 기능을 낼 수 있게 됐다.
국내 중소기업이 자성체를 이용한 전기제어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수준의 성능을 내는 휴대폰용 카메라 3배 광학줌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방식보다 휴대폰 슬림화에 유리하고, 부품수도 적고 구조도 단순해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태극기전(대표 김경욱)은 자성체 전기제어를 원리로 하는 `스텝 방식 보이스코일모터(VCM) 액추에이터`를 이용해 3배 광학줌 기능 구현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3배 광학줌은 망원경 원리처럼 렌즈 2개의 거리를 조절해 영상을 3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태극기전은 렌즈 이동거리가 짧아도 기존 제품 수준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고, 부품들도 단순해 기존 제품의 4분의 1 크기까지 모듈을 제작할 수 있다.
이 업체는 최근 별도의 추가 기능 없이도 손 떨림 보정, 고화질 동영상 촬영 등이 가능한 카메라모듈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3배 광학줌은 AF 구조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그동안 액체렌즈 · 형상기억합금 · 인공근육 등 대안기술을 이용해 3배 광학줌 구현에 성공한 업체들은 있었지만, 내구성과 안정성이 부족해 상용화 수준까지 가지 못했다. 그나마 스테핑모터 · 피에조 효과를 이용한 방식이 가능성을 보였지만, 소형화 및 회로 문제 때문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대기업이 개발한 800만 화소 광학줌 휴대폰 카메라에 피에조 방식이 적용됐는데, 승압회로 문제가 드러났다. 일반 휴대폰 배터리는 3.2~4.2V 수준의 전압을 내는데, 피에조 방식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35V 이상으로 승압해야 한다. 승압회로가 따로 휴대폰에 장착되면, 배터리 소모가 커진다. 또 전자파가 발생해 다른 회로에 간섭현상이 일어나고, 주파수 수신 감도도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김경욱 사장은 “광학줌 시장은 아직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휴대폰이 고급화될수록 장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휴대폰 카메라로 디지털 카메라 수준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피에조 효과
크리스탈 혹은 세라믹 소재에 전기를 주면 부피가 달라지고, 압력을 주면 전기가 발생하는 물성을 말함. 휴대폰용 카메라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 등에 사용됐지만, 지금은 다른 기술로 대체되고 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