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창업주 래리 엘리슨은 10일 휴렛 패커드(HP)가 성희롱 의혹과 관련 마크 허드 CEO를 축출한 것은 겁쟁이 같은 짓이라고 비난했다.
오라클의 CEO이기도 한 엘리슨은 이날 뉴욕 타임스지에의 기고와 성명을 통해 HP의 이번 결정은 사원과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중대한 실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5년전 애플사 이사회가 스티브 잡스를 내쫓아 보낸, 어리석은 짓이래 HP이사회가 최악의 인사결정을 했다"고 비판하면서 애플의 경우 그 결정으로 회사가 거의 망하게 됐었음을 상기시키고 그가 복귀하지 않았다면 실제 그렇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희롱 의혹과 허드의 사임 발표 속에서 HP의 주가는 이날 7.4% 폭락세를 보였다.
다른 회사의 인사문제에 관해서는 아주 이례적인 이번 언급에서 엘리슨은 또 허드를 잃음으로써 HP는 사원과 주주, 고객 및 제휴사 모두에게 최선이 되도록 행동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성희롱 건을 전면 조사한 HP 이사회가 그 의혹이 완전히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드의 친구로 알려진 엘리슨은 자체 조사에서 허드의 성희롱 주장이 근거없는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HP이사회가 이번 건을 공표한 것은 "(약자에게 편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는) 기업의 비겁한 제스처"라고 말하기도 했다.
허드와 그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한, 조디 피셔라는 전직 배우출신의 HP 여성 거래업자는 자신들이 성적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허드는 지난 5년간 HP 경영을 총괄하면서 적극적으로 감원작업을 벌였으며 최근 그의 성희롱 의혹이 터진 가운데서도 9천명을 추가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허드는 이에 따라 사내에서 인기를 얻지 못한 가운데 불거진 성희롱 파문에서 거의 동정을 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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