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간 과학기술 혁신 역량 수준의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 · 경기 · 대전 · 인천 이외의 모든 지역은 평균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기초자원 보유 부문에서, 대전은 과학기술 활동 부문에서, 경남은 산학협력 네트워크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대전은 연구환경 구축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 원장 이준승)이 11일 발표한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과학기술 혁신 역량 평가모델 개발 및 적용`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평가결과 1~3위를 차지한 서울, 경기도, 대전과 나머지 13개 지역의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정부가 우리나라 과학기술 혁신 역량을 종합적으로 진단 · 평가하기 위해 2006년부터 OECD 30개국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 중인 국가과학기술혁신역량평가 방법론을 응용해 우리나라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과학기술 혁신 수준을 평가한 것이다.
평가결과 도출된 지역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R-COSTII)는 서울이 17.923점(31점만점)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가 15.752점으로 2위, 대전이 15.116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인천이 상위 3개 지역과는 다소 격차가 있으나 9.757점으로 4위에 올랐고, 나머지 12개 지역은 모두 평균(9.491점)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1위 지역인 서울의 지수를 100으로 볼 때 각 지역의 수준을 나타낸 `상대수준` 역시 1~3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모두 50~30%대에 머물렀다.
지역 과학기술 혁신 역량을 구성하는 5개 부문별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과학기술 활동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원 보유량을 파악하는 `자원` 부문에서는 서울이 7점 만점에 6.214로 평균지수 1.392보다 크게 앞서 1위를 차지했다.
지식을 창출하고 활용하는 활동이 얼마나 활발하게 이루어지는지를 반영한 `활동` 부문에서는 대전(5.220)과 경기(4.122)가 타 지역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1, 2위에 올랐다. 3위를 차지한 서울은 연구원의 절대 수는 가장 많았지만 1인당 연구비 수준은 미흡(12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학 간 협력 등을 측정하는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경남이 1위를 기록했고, 과학기술 활동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구축되어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환경` 부문에서는 대전이 1위를 차지했다.
이승룡 KISTEP 부연구위원은 “평가를 통해 지역별 과학기술 역량 수준의 강〃약점을 좀더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지역별 나눠 주기식 투자에서 벗어나 지역별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우선순위 설정 등 효율적 R&D 투자 방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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